[환경기초 2편] 죽어가는 바다이야기
목욕탕에 가면 온탕과 사우나를 다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사우나는 70도에도 견딜만 하지만, 물은 50도만 되도 너무 뜨겁죠.
이처럼 대기로 둘러싸여 사는 사람과 물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생물은 큰 차이를 가지게 됩니다.
사람은 1-2도 차이로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바다속에서 사는 생물들은 1-2도 차이로 죽기도 합니다.
다시말하면 온도, 미세먼지, 쓰레기에도 살아가는 사람과 달리, 바다속 생물들은 환경변화에 쉽게 죽는다는 뜻 입니다.
바다속 생물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몇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온
물의 온도를 수온 이라고 합니다. 사람도 각각 기초대사량이 다르듯, 바다속 생물들도 활발한 활동이 가능한 수온 영역이 있습니다. 수온의 변동으로 대사활동이
저하되기도, 또는 유해한 생물이 더 잘 번식하기도 합니다.
또한 수온이 높아지게 되면 용존산소량(물에 녹는 산소량)이 줄어들게 되어 생물들이 호흡하기 어려워 집니다.
2. 해양산성화
바다는 공기중에 이산화탄소를 약 30% 흡수를 합니다. 공기중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질수록, 바다에서도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많아지면 바다는 산성이 됩니다. (이산화탄소가 물과 합쳐지면 탄산의 형태가 되는데 탄산이 해리되어 수소이온과 중탄산염이온이 생성됩니다)
하지만, 바다는 산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완충작용을 합니다. 바다속에 있는 염기성물질로 중화시키려는 것이죠. 바다속에 대표적인 염기는 석회질로 이루어진 패류입니다. 전복, 소라와 같은 패류의 껍질이 완충제 역할을 하게됩니다. 산성비의 대리석이 녹아내리듯, 전복과 소라의 집이 점점 녹아내리게 됩니다.
3.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5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음식물이 세지 않고, 싸고 편리하고 가벼워서 널리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바다에선 최악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먼저, 플라스틱의 냄새와 색깔이 크릴새우와 아주 유사해서 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고 먹게 됩니다. 또한, 빨대가 바다거북이 코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플라스틱에 껴버린 생물들은 몸에 변형이 옵니다.
갯벌에서 먹이를 찾는 새들도,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큰 물고기들도 뱃속에 점점 플라스틱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바다속에 일어나는 일이 당장의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어보이지만, 모든 환경은 이어져 있기 때문에 바다생물과 바다가 죽는다면, 결국 사람도 얼마 버티지 못할 것입니다.